기대이익이 작은 EA의 위험 — 비용에 묻히는 수익
목차
결론: 기대이익은 비용에 대한 내성을 보여준다
MT5 백테스트 리포트에 나오는 "기대이익(Expected Payoff)"은 순이익을 거래 횟수로 나눈 값으로, 1회 거래당 평균 얼마가 남았는지를 나타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값이 작은 EA는 실운용 거래 비용이 백테스트보다 조금만 늘어도 흑자가 사라지기 쉽습니다.
PF나 누적 손익이 훌륭해 보여도 1회 거래당 몫이 얇다면, 비용 추정이 조금만 어긋나도 성적이 크게 달라집니다. 저희가 EA를 만들 때도 PF보다 먼저 이 점을 살핍니다.
기대이익이 작으면 왜 위험한가
비용은 매번 확실하게 빠져나간다
거래 손익은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만, 스프레드와 수수료는 어떤 거래에서든 반드시 빠져나갑니다. 기대이익은 "비용을 뺀 뒤"의 숫자이므로 식으로 쓰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실제 기대이익 = 비용 차감 전 평균 값폭 − 1회 거래당 비용
비용 차감 전 값폭이 작은 EA일수록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집니다. 예를 들어 일반론으로, 비용 차감 전 몫이 비용과 비슷한 수준밖에 안 되는 EA라면 비용이 2배가 될 때 기대이익은 0 부근까지 떨어집니다. 몫이 비용의 몇 배나 되는 EA라면 같은 만큼 비용이 늘어도 손익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백테스트의 비용은 "평균적인 조건"일 뿐이다
백테스트의 스프레드는 히스토리컬 데이터에 들어 있는 값이거나 고정값입니다. 실운용에서는 다음과 같은 차이가 생깁니다.
- 지표 발표나 이른 아침에 스프레드가 벌어진다
- 시장가 주문에서 슬리피지가 발생한다
- 브로커나 계좌 유형에 따라 수수료 체계가 다르다
이런 차이는 대부분 기대이익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기대이익이 작은 EA에는 이런 차이를 흡수할 여유가 없습니다.
거래 횟수가 많으면 영향이 그대로 쌓인다
보유 시간이 짧고 거래 횟수가 많은 EA는 1회당 비용 차이가 횟수만큼 누적됩니다. 저희 EA끼리도 백테스트의 성격은 꽤 다릅니다.
| EA (MT5 백테스트 실측) | 거래 수 | 평균 보유 시간 | PF |
|---|---|---|---|
| GOLD VIPER (XAUUSD M30) | 10340 | 5:50:39 | 1.64 |
| DONCHIAN ENGINE (USDJPY H1) | 631 | 32:42:37 | 1.5 |
| ETHEREUM EA (ETHUSD H4) | 154 | 54:05:58 | 2.83 |
PF가 비슷하더라도 GOLD VIPER처럼 거래 수가 많고 보유 시간이 짧은 설계는 1회당 비용 차이가 성적에 영향을 주기 쉬운 구조입니다. 반면 DONCHIAN ENGINE이나 ETHEREUM EA처럼 보유 시간이 긴 설계는 1회 값폭이 커지기 쉬워 비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다만 거래 수가 적은 만큼 통계적 신뢰도는 떨어집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약점의 종류가 다르다는 뜻입니다.
EA를 고르기 전 확인 절차
- 기대이익을 비용과 비교하기: 리포트의 기대이익을, 사용할 계좌의 1회 거래당 비용(스프레드+왕복 수수료를 랏 기준으로 환산한 금액)과 나란히 놓고 봅니다. 기대이익이 비용의 몇 배에 못 미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스프레드를 넓혀 다시 테스트하기: 테스터에서 스프레드를 현재 값보다 크게 설정하고 한 번 더 돌립니다. 흑자가 유지되는지, 어느 지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지 확인합니다.
- 평균 보유 시간과 거래 수 확인하기: 단기이면서 거래 횟수가 많은 EA일수록 2번 결과를 무겁게 봐 주세요.
- 내 브로커의 조건으로 확인하기: 같은 종목이라도 업체마다 비용이 다릅니다. FX 브로커 비교에서 계좌 유형별 차이를 확인한 뒤 판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목록에서 다른 EA와 비교하기: 실측 랭킹에서 거래 수·보유 시간·PF를 나란히 놓고 상대적인 위치를 확인합니다.
이 지표의 한계와 주의점
기대이익만으로 EA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불리한 점도 적어 두겠습니다.
- 금액이므로 랏과 초기 자금에 좌우됩니다. 복리로 랏이 늘어나는 EA에서는 후반부 거래가 평균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다른 EA와 단순 비교할 수 없습니다.
- 평균값이라 분포가 보이지 않습니다. 소수의 큰 승리가 평균을 끌어올렸을 뿐인 경우도 있습니다. 최대 연패나 승률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 기대이익이 커도 지는 기간은 있습니다. 저희 EA도 Exness 데모 계좌에서 포워드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백테스트에서는 흑자인 EA 중에도 데모 계좌 운용이 마이너스로 흘러가는 것이 있습니다. 데모 계좌 성적은 백테스트와 별개이며, 실계좌의 체결과도 같지 않습니다.
- 비용이 어디까지 늘어도 버틸 수 있으면 충분한지는 저희도 일률적으로 정할 수 없습니다. 종목·시간대·브로커에 따라 달라지므로, 최종적으로는 이용자 본인의 환경에서 확인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정리
- 기대이익은 "1회 거래당 비용을 뺀 뒤 얼마가 남는가"를 나타낸다
- 거래 비용은 매번 확실하게 빠져나가므로 기대이익이 작은 EA일수록 비용 변화에 약하다
- 실운용에서의 스프레드 확대·슬리피지·수수료는 대부분 기대이익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 단기·고빈도 EA일수록 1회당 비용 차이가 횟수만큼 누적된다
- 스프레드를 넓힌 재테스트와 내 브로커 조건에서의 확인은 반드시 한다
- 기대이익은 만능이 아니므로 분포·연패·랏 운용 방식과 함께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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